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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로 안 가"…3G 가입자 웃고 있는 이유는?

활짝웃자^^ 2013. 10. 1. 23:00

1년전 비해 3G 가입자 1000만명 줄어 3G망 쾌적해져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3G 속도가 11Mbps까지 나와"
3G 가입자 1인당 사용 트래픽양은 오히려 늘어
3G용 단말기 찾기 어려우나 LTE폰에 3G 유심 끼우면 3G로 사용 가능

 

 

3G용 아이폰4S를 쓰는 직장인 김영주(가명)씨는 LTE가 전혀 부럽지 않다. 3G 가입자들이 대거 LTE로 옮겨가면서 3G망 트래픽은 줄고 속도는 빨라졌기 때문이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도 계속 쓸 수 있어 3G에 계속 머무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A씨는 "앞으로 LTE로 3G가입자들이 더 빠져나가면 3G환경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TE 시대가 열리며 김씨처럼 오히려 웃고 있는 3G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휴대폰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3G 환경이 쾌적해졌다는 반응들이 끊이지 않는다.

 

속도측정 애플리케이션 벤치비로 강남역에서 3G 속도측정을 했다는 한 네티즌은 속도가 11Mbps까지 나온 화면을 캡처해 올린 글에서 "요즘은 3G 써도 속도가 괜찮은 편"이라며 "동영상이 안 끊기고 잘 나오는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목동에서 3G 속도가 11Mbps까지 나왔다며 인증사진을 올렸다.


 
3G 속도가 개선된 것은 LTE로 갈아타는 사용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이동통신3사의 3G 가입자(2139만5229명)는 지난해 7월(3180만7326명)보다 1000만명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3G 전체 트래픽도 22511테라바이트(TB)에서 15826TB로 1년전에 비해 70% 수준으로 떨어졌다.

 

3G 전체 트래픽이 LTE 전체 트래픽에 역전당한 것은 지난해 10월부터였다. 격차 폭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처음에는 486TB정도 뒤쳐지더니 올해 7월 기준으로 34518TB까지 벌어졌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사용자가 줄어들수록 트래픽 소통이 원활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3G 가입자들이 줄고 트래픽도 감소하는데도 3G 사용자 1인당 트래픽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1인당 가입자 트래픽은 1년 전 1100메가바이트에서 1239메가바이트로 증가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무제한 데이터 사용을 원하는 가입자들이 예전보다 오히려 나아진 3G에 계속 머물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며 "3G망에 대한 최적화 작업도 이동통신사에서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3G용 스마트폰은 거의 출시가 되지 않는다. 1년에 한두개 모델이 출시되는 2G보다도 '귀하신 몸'이다. 지난해 갤럭시S3가 3G용 모델로 나온 이후 올해는 알뜰폰용으로 나온 LG'옵티머스L9'이 겨우 한개 출시됐다. LTE 스마트폰에 3G용 유심칩을 끼우면 3G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출처 : 아시아경제 2013.09.3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277&aid=0003095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