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하면 어떤 그림이 떠오르시나요?
맑은 우동 국물인 다시(出汁)에 오동통한 하얀 면발, 예쁜 모양이 들어간 가마보코(かまぼこ), 파를 얹은 우동이 떠오르시나요?
사실 일본에서 언제부터 우동을 먹기 시작했는지, 그 기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정확한 시기는 모른답니다. 다만 많은 학자들이 추측하길, 중국에서 전해졌을 거라고 합니다.
이렇게 우동이 중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온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다양한 요리법과 지역마다 특징적인 우동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요리법에 따라 어떤 우동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사진 출처 : http://ja.wikipedia.org/ 사진 출처 : http://cookpad.com/
왼쪽의 사진은 ‘키츠네 우동(きつねうどん)’ 입니다. 옛날 일본에서는 여우(키츠네,きつね)가 ‘유부(油揚げ)’를 좋아한다고 믿었답니다. 그래서 유부을 얹은 우동을 키츠네 우동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은 키츠네 우동과 세트로 알아두면 좋은 튀김 부스러기(텐카스, 天かす)를 얹은 ‘타누키 우동(たぬきうどん)’ 입니다. ‘타누키(たぬき)’는 ‘너구리’라는 뜻으로 키츠네 우동처럼 동물이 이름에 들어간 데다가, 둘이 언뜻 봐선 비슷해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헷갈려 한답니다.
사진 출처 : http://kawaru.jp/m/-/ 사진 출처 : http://ja.wikipedia.org/
앞서 소개한 자작한 국물과 먹는 우동과 달리, 왼쪽 사진처럼 쓰유에 찍어 먹는 ‘자루 우동(ざるうどん)’도 있답니다. 이와 비슷한 우동으로 ‘붓카케 우동(ぶっかけうどん, 오른쪽 사진)’이 있습니다. ‘붓카케’란 ‘끼얹다’라는 뜻의 동사 ‘붓카케루(ぶっ掛ける)’에서 따온 말로, 말 그대로 쓰유를 면에 끼얹어 먹는 우동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지역별로 어떤 독특한 우동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이세 우동(伊勢うどん)’!
사진 출처 : http://ja.wikipedia.org/
주로 미에현(三重県) 이세시(伊勢市)에서 먹기 때문에 이세 우동이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 얼핏 붓카케 우동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붓카케 우동의 쓰유보다 맛도 향도 훨씬 더 진한 쓰유를 끼얹어 먹는답니다.
사진 출처 : http://ja.wikipedia.org/
면 생김새가 특이하죠? 왼쪽 우동은 군마현(群馬県) 키류시(桐生市) 주변에서 유명한 ‘히모카와 우동(ひもかわうどん)’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도치기현(栃木県) 사노시(佐野市)의 특산 우동인‘미미 우동(耳うどん)’입니다. 우동 면(?) 생김새가 귀(일본어로 ‘미미’)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일본에는 위에 알려드린 우동 이외에도 다양한 우동이 있습니다. 만약 도쿄 이외의 지방으로 여행 가실 계획을 세우고 계신 분들은 그 지역의 특산 우동에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우리나라에서는 맛볼 수 없는 우동을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출처 : 다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