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검색, '독심술' 경쟁
네이버·구글 맞춤형 검색 서비스 제공
포털 사이트의 검색 기능이 점점 더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구글,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들이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해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포털 관계자는 15일 "검색 서비스가 기계적으로 질의어와 관련된 문서 정보만 제공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용자들의 검색창 활용방식에 주목해 지역 명소 추천, 응원메시지를 공유하는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에서 '맞춤형' 검색 서비스를 실험하고 있는 것.
네이버 모바일 검색 서비스는 지역 명소를 알려준다. 이용자는 지역명과 가볼만한 곳으로 검색을 하면 검색 결과 최상단에서 지역 명소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산 가볼만한 곳'이라고 검색창에 입력하면 검색결과에 '광안리 해수욕장', '베프광장', '금강공원'등의 장소가 나타난다.
네이버에선 검색창을 활용에 응원메시지를 다른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 검색창에 좋아하는 유명인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면 해당 검색어의 입력 순위를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팬의 입장에서 응원, 축하 등의 긍정적 메시지가 오가게 되는 유명인, 웹툰작품, 프로야구구단 등의 키워드와 '축하해요', '사랑해요', '힘내요'등과 같이 긍정적 키워드가 조합된 검색어에 대해 적용됐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질의어를 얼마나 입력했는지를 등수로 표현한다. '윤후 사랑해'라고 입력하면 1만2천533등으로 검색했다고 검색 결과가 나오는 식이다.
최근에 네이버는 이 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장해 'XX 학교 선생님 사랑해요'와 같은 질의어에도 몇 번째로 검색했는지를 알려 준다. 스승의날에 네티즌은 우리 학교가 검색량이 더 많아야 한다며 검색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구글은 지난 4월부터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고려해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지식그래프의를 한국어 검색에도 적용했다. 지식그래프는 문자나 단어의 나열에만 기반해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에서 벗어나는 검색 서비스를 지향한다. 지식그래프는 정보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의미가 발생한다보고 약5억7천만개의 대상과 이와관련된 180억개의 속성들을 연결시켜놓고 있다.
지식그래프는 검색 질의어에 따라 이미지, 수식, 스포츠 경기 결과 등이 검색 결과 상단에 제공된다.
예를 들어 '롯데 자이언츠'를 입력하면 롯데자이언츠와 관련된 웹문서나 뉴스도 제시되지만 그보다 상단에 롯데의 최신 경기 결과를 알려준다. 'y=-2(x)+35'라고 입력하면 함수 그래프가 검색 결과에 나타난다.
구글은 지식그래프가 다양한 검색결과를 제공해도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는 서비스인 점을 강조한다.
구글 측은 "지식그래프의 모든 과정은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이뤄지는 자동 검색기술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기술들은 빅데이터에 대한 분석이 정밀해지면서 가능해지고 있다.
NHN 관계자 "하루에 PC와 모바일로 들어오는 3억개의 질의어를 관찰하고 분석해 이용자가 원하는 검색결과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렇게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검색 서비스는 불필요한 검색을 줄여 원하는 정보를 더욱 손쉽게 찾을 수 있게 검색 기능을 고도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원문출처 : 아이뉴스24 2013.06.15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752214&g_menu=020310&rrf=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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