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올해는 ‘우주쇼’의 해
지난 1월 4일 올해 첫 우주쇼인 사분의자리 유성우가 펼쳐졌습니다. 유성우란 별똥별이 비처럼 쏟아지는 현상인데요 별똥별은 혜성(彗星)이 지나가면서 남긴 먼지 부스러기나 소행성 파편이 지구 대기권으로 쏟아지면서 대기와의 마찰로 불이 붙어 빛이 나는 현상입니다.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소행성 2003EH1과 혜성C/1490 Y1의 잔해들을 통과할 때 나타납니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사분의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로 꼽힙니다.
8월 12일 절정에 이를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태양을 도는 스위프트 터틀 혜성의 잔해를 통과할 때 나타날 예정입니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소행성 ‘3200페톤’이 태양의 중력으로 부서지고 그 잔해가 남은 지역을 지구가 통과하며 나타나는 유성우로 12월 14일에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날 날씨만 문제되지 않는다면 큰 무리 없이 유성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2020년에는 다채로운 월식과 일식 현상도 볼 수 있는데요. 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설 때 나타나는 천문현상으로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현상을 뜻합니다. 지구 그림자는 태양 빛이 달에 전혀 닿지 않는 본영(本影)과 일부 도달하는 반영(半影)으로 나뉩니다.
이미 1월 11일에 지구의 반그림자에 달의 일부가 가려지는 반영월식이 있었고, 다가오는 6월 6일, 11월 30일에도 반영월식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6월 6일에는 오전 4시25분, 11월 30일에는 오후 5시 42분 최대에 이른 반영월식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6월 21일과 12월 14일에는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에 놓이는 일식현상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 중 실제 관측할 수 있는 날은 6월 21일로 이날은 금환일식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금환일식은 달 주위로 태양이 고리모양처럼 보이는 현상입니다. 달이 상대적으로 지구 가까이 있어 태양을 충분히 가리지 못하는 경우 나타납니다. 아프리카 대부분 지역, 유럽 남동부, 아시아, 미크로네시아 지역에서 관측이 가능하지만 위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부분일식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날 서울에서는 오후 3시53분 시작해 오후 5시 2분 절정을 이룬뒤 오후 6시 4분쯤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12월 14일에는 달이 태양을 가려 태양의 전부가 보이지 않는 개기일식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이 개기일식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고 태평양 남부, 남아메리카 남부, 남극 일부 지역과 아프리카 남서 지역에서만 관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반도에서는 2035년 9월 2일에 북한 평양 지역,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2월 21일에는 목성과 토성이 펼치는 한겨울의 우주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날 오후 5시 17분 후 서쪽 하늘에서는 목성과 토성이 0.1도 간격으로 붙은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두 천체가 이 정도로 가깝게 붙은 모습으로 보인 것은 20년만이라고 하네요.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은 얼마 전인 4월 8일 달이 지기 직전인 오전 6시 24분에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가장 작은 보름달은 10월 31일 보름달이 될 전망입니다.
올 한해 다양한 우주쇼 확인하시고 신비한 체험 참여해 보세요~
출처 : 동아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