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리 Tip - 4월의 점검사항

4월말~5월이 되면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이맘때쯤 되면 꼭 정비해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 귀찮아도 꼭 살펴봐야 할 것들을 정리해봤다.

타이어

 

타이어는 자동차의 부품 중 유일하게 노면과 맞닿는 부분이다. 평균 1톤이 넘는 차가 달리고, 서고, 회전하게 돕는다. 노면과의 마찰에서 비롯된 충격을 흡수하기도 한다. 따라서 타이어는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부품이다. 작은 문제만 생겨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사항은 타이어 공기압이다. 기온이 올라가면 공기 밀도가 낮아지는 까닭에 공기압이 높아진다. 공기압이 높을 경우 외부 충격에 취약해지며 마모가 접지면 가운데로 집중된다. 그런데 겨울을 나며 공기압이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타이어는 약 2km의 거리만 달려도 달궈진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냉간과 열간을 수없이 반복하는 셈이다. 타이어 공기압은 매월 1psi 정도씩 자연스레 줄어들 수 있지만, 냉열간이 반복되면 그 손실 폭이 한층 더 커진다. 참고로 공기압이 낮으면 사이드 월이 주저앉으며 과다한 열이 발생해 타이어가 파손될 수도 있다.

공기압과 함께 마모도도 점검하자. 마모도는 접지면 주름 패턴 사이의 마모한계선을 보고 판단한다. 보통 홈의 깊이가 1.6mm 이하가 되면 교환해야 한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지만,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접지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사고 위험 역시 커진다.

와이퍼와 유리

 

이맘때면 와이퍼도 한 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겨울을 나며 소금, 모래 등 제설제에 포함된 각종 이물질과 얼음 알갱이로 인해 와이퍼(윈드실드 브러시)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유리가 청결한 상태인데도 물기가 깨끗이 닦이지 않거나 작동 시 떨림이 있으면 교환해야 한다. 보통 와이퍼는 와이퍼 암을 세운 뒤 T자 모양으로 꺽고 연결부위의 클립을 누르면 분해된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며 차종과 제품마다 교환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운전 시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앞 유리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유막이 있다면 비 오는 날 와이퍼로 물기를 제거해도 깨끗해지지 않고, 와이퍼 떨림 현상도 생긴다. 유막 제거는 반드시 전용 제품을 사용하거나 전문 숍에 의뢰하자. 샌드페이퍼(사포) 또는 가스 토치를 이용한 유막 제거법 등은 유리를 손상 시킬 수도 있다.

에어컨

 

 

4월말부턴 일교차가 커진다. 아침과 저녁엔 히터를, 낮에는 에어컨을 틀어야 할 경우가 생긴다. 특히 한국에선 봄철 에어컨 점검이 필수다. 사계절이 뚜렷해 일 년에 절반가량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나오는 바람이 차지 않을 땐 에어컨과 관련된 휴즈부터 살펴본다. 문제가 없다면 에어컨 가스 및 벨트를 점검하기 위해 정비소를 찾는다. 벨트가 끊어졌다면 교환하고 장력이 느슨하다면 조여 주면 된다. 가스가 부족하면 우선 새는 곳이 있는지 확인한다. 최근에는 형광 물질을 이용하여 점검하는데, 정확도가 꽤 높다.

만약 새는 곳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가스를 보충해준다. 가스는 정비지침서나 정비소의 차종별 압력표에 맞게 적정량만 넣어준다. 만약 바람 세기가 약하다면 캐빈(에어컨) 필터를 점검한다. 올바른 방향으로 끼워져 있는지, 먼지 때문에 막히진 않았는지를 확인한다. 문제가 없다면 블로우 모터 점검을 위해 정비소를 찾아야 한다.

바람에서 역겨운 냄새가 난다면 캐빈 필터부터 교체하자. 교체해도 소용없다면 송풍구 및 증발기(에바포레이터)를 청소해야 한다. 송풍구는 먼저 전용 세정제를 뿌려준 뒤 작은 브러시나 면봉으로 닦아준다. 그리고 공조장치의 바람세기를 가장 강하게 하고 외기유입으로 설정한 뒤 보닛과 앞 유리 경계에 있는 공기흡입구에(차종마다 위치가 다르다) 곰팡이 탈취제 등을 뿌리면 효과가 있다. 증발기는 일반적으로 글러브 박스 아래쪽에 숨겨져 있다. 증발기 전용 세척제(보통 에바크리너라고 부른다)로 청소를 하면 세균 박멸 및 탈취 효과를 볼 수 있다.

 

글 류민

제공 모터매거진(blog.naver.com/motormag_kr)

출처 네이버매거진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