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진 촬영, 프로의 기술
요즘은 스마트폰으로도 DSLR 못지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간편하고 화소가 뛰어날 뿐 아니라 각종 보정 앱을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 SNS에 올린 사진 ‘좋아요’가 폭발하는 이유다.
나의 사진을 달라지게 하는 촬영 노하우
1. 각(앵글)을 먼저 잡는 게 포인트!
모든 게 자동으로 맞춰지는 스마트폰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앵글’이다. 사각형 틀을 어떻게 찾아내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크게 달라진다. 스마트폰은 일반적으로 줌 렌즈가 아니다. 물론 스마트폰 카메라의 확대 기능이 있지만 이를 활용하면 화질이 떨어진다. 손과 발을 움직여 최적의 앵글을 찾아보자. 인물 촬영의 경우, 반신 촬영을 할지 전신 촬영을 할지, 배경과 인물을 미리 카메라 액정을 통해 확인해보자. 또한, 사진에서 무릎이나 손목, 발목 등이 잘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풍경을 담을 때는 구도를 미리 설정한 뒤 불필요한 곁가지 배경들을 정리해나가는 방법이 좋다.
아래에서 위로 보는 ‘로 앵글(low angle)’로 사람을 찍으면 다리가 길고 거대하게 보이며 얼굴이 작게 보이는 효과를 살릴 수 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하이 앵글(high angle)’은 높은 위치에서 풍경들을 아래로 내려다보고 찍는 것으로, 시원해 보이고 멀리 보인다. 아파트나 산에서 아래를 보며 찍었다고 생각하면 쉽다. 또 눈높이에서 보는 ‘수평 앵글(standard angle)’은 본 대로 사진에 나오며 왜곡이 없어 건축물이나 정물 사진을 찍을 때 효과적이다.
△ 같은 건물 사진이라도 로 앵글로 찍었을 때와 수평 앵글로 찍었을 때 다른 느낌을 준다.
바닥과 하늘 등 화면에 들어오는 풍경도 다르고, 건물의 높이와 너비도 다르다.
수평 앵글은 정직한 건물을, 로 앵글은 더 웅장한 건물 모습을 담아낸다.
2. 가급적 밝은 곳에서 촬영하는 것이 정답
스마트폰 카메라에 달려 있는 렌즈는 DSLR 카메라나 일반 디지털카메라에 비해 크기가 작다. 빛을 받아들이는 양 자체가 적다 보니 그만큼 셔터 속도가 늦다는 점을 감수해야 한다. 조금만 어두운 실내에서 촬영하면 번번이 흔들린 사진이 나오는 이유다. 실내 촬영의 경우, 가급적 조명이나 주변광을 밝게 한 뒤 촬영하는 것이 좋다. 특히 스마트폰이 두 개일 경우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플래시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여 촬영 대상을 비춰주고, 또 다른 스마트폰이 촬영을 하면 한결 사진이 잘 나온다. 이때 정면이 아니라 촬영 대상의 옆쪽에서 비춰주는 것이 포인트. 아이폰의 경우 LED 라이트, 안드로이드의 경우 LED 플래시 라이트 애플리케이션이 대표적이다. 야외라도 빛이 부족할 경우, 받침대 등 지형지물을 이용해 가급적 흔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촬영하는 것이 좋다. 때로는 스마트폰에 달려 있는 플래시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초보자들이 제대로 된 노출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3. 카메라 뒷면 렌즈로 찍을 것
스마트폰 카메라는 일반적으로 2개의 렌즈가 달려 있다. 일반 사진을 촬영할 때 쓰는 렌즈(뒷면)와 셀카를 촬영할 때 쓰는 렌즈(앞면)가 그것. 대다수 뒷면 렌즈는 500만~1000만 화소를 지원하는 반면, 앞면 렌즈 화소는 200만~300만 화소대로 낮다. 화소가 높을수록 결과물이 좋게 마련. 굳이 혼자 셀카를 찍는 게 아니라면 가급적 뒷면 렌즈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
△ 풍경 사진의 핵심은 구도에 있다. 위 사진은 프레임을 3등분해 가운데 지점에 수평선을 넣어 안정적인 구도를 완성했다.
아래 사진은 건물 왼쪽으로 나무를 걸쳐 찍어 더욱 근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4. 풍경 사진의 ‘황금분할’을 기억하자
풍경 사진의 핵심은 구도에 있으며, 무엇보다 황금분할을 염두에 둬야 한다. 가령 바닷가 일출 사진의 경우 수평선을 한가운데 놓고 찍으면 NG! 프레임을 세로로 3등분해 3분의 1 또는 3분의 2 지점에 수평선을 놓으면 한결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포인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바다 풍경에서는 등대를,산 정상에서는 고목 하나를 사진 한쪽에 걸치고 찍으면 여느 작품 부럽지 않은 사진을 건질 수 있다.
5. ‘먹방’ 음식 사진 찍기
음식 사진은 음식뿐 아니라 꽃병, 수저, 수저 받침대, 냅킨, 컵받침 등의 주변 소품을 함께 촬영하면 더욱 풍성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테이블에 차려진 음식을 전체 다 담기보다는 음식 하나하나 가까이에서 촬영하면 더욱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생동감 있는 음식 사진을 위해 다양한 연출을 시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면 요리는 포크나 젓가락으로 들어 올리고, 음료는 잔을 모아 위에서 내려다보는 앵글로 찍는 등 상황에 맞는 각도와 연출은 효과를 배가시킨다.
△ 화려한 음식일수록 위에서 아래를 보고 찍는 게 효과적이다.
그리고 스푼이나 포크, 젓가락 등으로 음식을 들어 올려 찍으면 군침이 절로 나오는 먹방 사진을 건질 수 있다.
6. 야간에도 플래시는 안 쓰는 게 좋다
어둡다고 무턱대고 플래시를 사용하면 사진 속 인물은 ‘달덩이’가 되고, 플래시 없이 촬영하면 여지없이 흔들린 사진을 찍게 된다. 우선 흔들림을 줄이기 위해 스마트폰을 담벼락이나 테이블 등 움직이지 않는 곳에 올려두고 찍는 것이 좋다. 또한 주변 조명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캄캄한 산속이 아니라면 대개 약간의 불빛은 있게 마련. 하지만 주변에 가로등이 있다고 해서 피사체를 불빛 앞에 두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다. 배경만 밝고 인물은 검게 나오기 때문이다. 이때는 빛이 있는 곳에서 한 발짝 정도 뒤에 피사체를 두는 것이 인물도 살리고 배경도 살리는 방법이다. 물론 포커스(초점)는 인물에 맞춰야 한다.
원문출처 : MLounge 리빙센스